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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해몽

정치인으로서 출세할 것을 예지한 꿈

by 익두스 2019. 12. 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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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망치는 나를 용이 쫓아와서...(1934년 육봉 서범석의 꿈)

 

 

서씨가 만주에서 생활하고 있을 때 꾼 꿈이라고 한다. 축성 공사장을 친구와 같이 지나가는데 그 옆을 흐르는 냇물에 실뱀이 떠내려 오고 있다. 뱀은 나를 보고 점점 커져서 순식간에 용이 되어 나를 습격해 온다.

 

필사적으로 맞붙어 싸우는데 용이 말하기를 "汝文掌中에 有六峯하던 無可奈河라"고 말한다. 죽창으로 배를 찌르고 도망치니 용은 검은 구름이 되어 쫓아온다. 나는 산야로 도망치다 기진맥진한 끝에 용에게 잡혔다.

 

용은 네 손에 육봉(六峯)이 있으니 할 수 없다고 말하면서 검은 구름이 되어 없어지고 맑은 햇살이 비쳤다.

 

- 해   석 -

 

축성 공사장은 정부수립이나 정당조직을 뜻한다. 냇물에 실뱀이 떠내려 오는 것은 건국 초기에 자기 능력이 정가에 두각을 나타내기 시작한 것이며 그 뱀이 점점 자라서 순식간에 용이 되었으니 서씨의 확대 즉 그는 국회의원이 된다.

 

그 용은 자기를 습격해 와서 그는 필사적으로 싸운다. 이것은 국회의원으로 당선되고 그 권리를 확보하는 동안 여러번 곤경을 겪거나 정당을 조직하려고 노력하는 일과 관계된 표현일 것이다.

 

용이 말한 "汝文掌中에 有六峯하던 無可奈河라"한 것을 풀어보면 네 손아귀에 여섯개의 봉우리가 있으니 어쩔 수 없다 하는 말이 될 것이다. 이것은 봉우리는 권세나 조직, 회사 따위를 상징하는 까닭에 그는 장차 여섯개의 권리 아니면 사업체를 가지게 될 것임을 용의 입을 빌어 자기 예지를 하고 있는 것이다. 그가 가졌던 권리 아니면 사업체가 과연 여섯개에 달했는지 어떤지는 그를 잘 아는 사람이 입증할 것이다.

 

그는 죽창으로 용의 배를 찌르고 도망쳤다. 용의 배를 찌른 것은 구름을 만들기 위한 꿈의 공상적인 노력이다. 구름은 조직체나 기관 따위를 상징하는 것이므로 그는 한 정당을 조직하고 만다. 하지만 구름이 쫓아와서 도망을 치고 있으니, 그 정당 운영에 심한 애로가 따른다.

 

그는 산과 들로 도망한다. 이때의 산과 들은 여야 정당 정치의 판도이다. 그는 야당으로 기진맥진한 정도로 정치 생활의 난관을 겪었다. 그리고 구름이 된 용에게 다시 잡힌 것은 정당 당수로서의 완고한 기반을 잡은 때이다. 이때 손을 잡고 있는 동안 상당한 세월의 경과가 있었을 것이다.

 

그리고 용이 또 말하기를 네 손에 육봉이 있으니 할 수 없다. 라고 했는데 이때는 여섯가지 권리 또는 사업기반 밖에 예정되어 있지 않으니 더 이상 권능을 행할 수는 없게 된다라는 말의 바꿔놓기이다.

 

그리고 검은 구름이 없어진 것은 자기의 정당이 해체되거나 그 정당에서 물러나게 되고 국회의원직도 사퇴해서 허약하게 된다. 그러나 맑은 햇살이 자기에게 비쳐졌으니 여생이 안락하고 근심걱정에서 해제되어 말년을 보내게 된다는 꿈의 예지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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