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 말 이자춘(李子春)의 꿈
이성계가 태어나기 전 어느날 밤에 그의 부친 이자춘은 다음과 같은 꿈을 꾸었다.
높은 관을 쓰고 넓은 옷을 입은 자칭 백두산 신령이 집에 와서 말하기를 "명산대천에 가서 정성껏 기도하면 귀동자를 둘 것이다" 라고 일러 주었다.
이자춘은 이 꿈이 심상치 않다고 믿고 백두산에 올라가 백일 치성을 마쳤다.
그리고 돌아온 날 밤 꿈에 또 선관이 오색구름을 타고 하늘에서 내려와 소매속에서 황급칩척(황금으로 된 자) 하나를 꺼내주며 "이 물건은 옥황상제께서 그대 집에 보내시는 것이니 잘 보관하였다가 동국지방을 측량케 하라" 하고 사라졌다.
- 해 석 -
옛사람들은 꿈속에 나타난 신령적인 존재를 실존으로 알았지만 이제 우리는 그가 실존이 아니라 자기의 또 하나의 자아가 대리하는 미래의 현실에서 상관하게 될 존경할만한 어떤 사람의 동일시나 자기의 또 하나의 자아 그리고 어떤 사물의 의사시라는 것을 알고 있다.
따라서 이 꿈에서의 백두산 신령은 고려조를 뜻하거나 그 당시의 고명한 학자 아니면 예언자를 동일시 했을 것이다.
명산대천은 학업을 닦거나 무예를 연마할 장소, 기도 드린다는 것은 문무의 도를 닦으라는 뜻이며 그렇게 되면 훌륭한 자손을 두게 된다는 예언과 자기 예지의 합성화일 것이다.
꿈속의 예언을 액면 그대로 믿은 이자춘은 실제로 백두산에 올라가 백일기도를 드렸겠지만 기도 끝에 얻은 또 하나의 꿈은 장차 태어날 아이가 일국의 왕이 될것을 예지하게 된 것이다.
선관이 오색구름을 타고 하늘에서 내려온 것은 장차 조정대신(선관)이 자기를 왕으로 추대할 징조요 소매속에서 황급칩척을 꺼내주는 것은 임금이 될 옥쇄를 고려조로부터 받게 된 것이다.
옥황상제란 임금님 곧 고려왕을 뜻하고 잘 보관하라 한 것은 장차 때가 되면이란 말의 바꿔 놓기이다. 그때 가서 왕위에 오르고 한반도를 통치(동국지방의 측량)하게 된다는 자기예지인데 이 꿈의 예지대로 이성계는 이씨조선의 첫 임금이 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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