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의상징

꿈의 상징이란 어떤 것인가

 

 

꿈의 상징이란 어떤 것인가. 꿈의 상징의 특성에 대하여 대략적인 것을 간추려 설명한다면 다음과 같은 것이다.

 

꿈의 상징은 첫째로 종래의 사람들이 생각하고 있던 바와 같은 사회적관습 에서나 의식적으로 만들어 진 것, 가령 실제의 책상을 책상이라는 말로 표현하거나 청춘 - 뜨거운것, 막대기 - 성기, 따위와 같이 고의적인 연극화나 상징화한 것은 절대로 아니다.

 

만약 이러한 일상생활에서 사용되고 알고 있는 바와 같은 상징표상물이 꿈속에 표현된다면 그것은 또 다른 의미로 해석되어야 한다. 왜냐하면 꿈의 상징은 잠재의식 특유의 것으로서 일정한 상징형성원리라는 법칙하에서 잠재의식이 제 스스로 구성하고 창작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꿈의 상징형성에서는 두가지 형태가 있다.

 

그 하나는 옛날 인간의 조상들이 사용해 온 그대로 전이 되어 잠재의식화되서 사용되는 일정불변의 법칙적인 것, 이른바 정형적 심볼이다.

 

가령 공중을 날다, 물속을 헤엄친다, 높은데서 떨어진다, 걸어간다, 절한다, 성교한다 하는 따위 이런 표상물의 의미는 어떤 민족 어떤 사람의 꿈에서도 경험되고 동일한 의미로 해석되는 만국공통의 심볼이다.

 

또 하나는 우리의 잠재의식이 꿈을 형성해 나가는 마당에서 그때 그때 일정한 법칙 다시 말해서 정형적심볼의 형성원리에 입각해서 만들어내는 창작점심볼이 바로 그것이다.

 

가령 비행기는 옛사람이 상상도 못한 현대인의 교통수단이다. 그러나 그 물체가 난다는것, 하늘을 떠다니는 것과 같은 것은 새가 공중을 나는 것과 같은 것으로 이러한 개념은 정형적심볼 형성의 기본이 되는 것으로 이러한 기준 위에 비행기가 교통수단이라는 것, 많은 사람이 탄다는 것, 기타 우리가 상식적으로 알고 있는 여러가지 비행기에 대한 개념이 합성화되고 그 유사관계에 있는 어떤 사물을 상징화해서 표현된 것이다.

 

꿈의 상징은 주로 미래의 현실에서 경험하게 될 실제상을 묘사해내기 위해서 우리가 알고 있느 ㄴ그 어떤 인, 사, 물에 대한 상식적인 개념들을 그것과 윺사한 것, 동일한 것, 공통적인 것 등의 다른 것으로 바꿔놓은 표상물인 것이다.

 

상식적인 개념이란 인식할 수 있는 본질적인인 이름, 의미, 형태, 생태, 기능, 용도, 감성, 정조 등 다각적인 면에서 파악되는 개념이다.

 

가령 물고기에 대한 상직의미를 정립하려면 이러한 다각적인 개념의 전부가 꿈의 상징개념으로 되어서 그 개념들의 유사성이 물고기의 상징의미의 가치를 획득한 것이어야 한다. 그 이름에 있어서 가물치라든가 고래또는 잉어와 같은 명사가 주는 개념을 실제의 어떤 다른 생물과의 유사관계에서 찾아내야만 하는 것이다.

 

보편적으로 물고기라는 동물의 의미와 그 생김새, 생활태도, 생활환경 등으로 보아 우리는 사람의 동일시 또는 어떤 작품이나 일거리의 의사시로 볼 수 있게 된다.

 

물고기의 용도로 보아서는 어떤 재물의 상징이 가능하고 꿈속에서 보고느끼게 될 그 물고기의 기능이나 감성, 정조 등에 있어서 현실에서의 인사물의 그 어떤 것의 성격, 능력, 가치, 영향력 따위를 비유하기가 가능해 지는 것이다.

 

그러므로 만약 물고기라는 보편적인 명사의 상징의미를 정림하려 한다면 사람의 동일시, 재물, 작품, 일거리등을 상징한다고 기술함이 마땅하다.

 

꿈의 상징이 다의적인 성격의 것이 되는 까닭이 이러한 이유 때문인데 실제에 있어서 꿈의 의도성 여하에 따라 때로는 물고기를 사람의 동일시로 해석해야 될 때와 작품 또는 일거리나 재물로 다자택일해서 각각 해석하기를 꿈이 요구할 때가 있게 되는 것이다.

 

물고기의 그 형태적 관찰에서 볼 때 남성기와 흡사하기는 하지만 실제의 남성기는 인체의 한 부분인데 비해 물고기는 독립된 개체이며 그 수량이나 생태 등 여러가지 면으로 보아서 남성기를 상징한다고는 말할 수 없다.